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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오프라인 전환 급물살…새해 계획 바쁜 의료기기 업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3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대유행이 완연하게 엔데믹 기조로 접어들면서 세계 규모의 의학회와 전시회들도 다시 오프라인으로 손님을 맞을 준비에 들어가고 있다.하지만 이를 지탱하는 의료기기 기업들은 막상 경제 한파로 인한 예산 부담과 물리적 시간 등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는 분위기다.올해 CES를 시작으로 세계 규모의 전시회와 학회들이 일제히 오프라인으로 전환한다.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2023년 새해를 맞아 의학회와 전시회 참여를 두고 의료기기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A사 마케팅 임원은 29일 "아마도 올해부터는 사실상 거의 모든 학회와 전시회가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상당수 행사들은 진행 계획을 거의 확정한 상태"라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중국과 우리나라 등 일부 국가들을 제외하고는 이미 상당수 국가들은 오프라인 행사에 거부감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가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아가는 원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실제로 내년도에 진행되는 굵직한 학회 및 전시회들은 이미 상당 부분 오프라인 전환을 공식화한 상태다.일단 당장 5일부터 진행되는 국제 전자전시전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은 라스베가스에서 3000개의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온전히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이미 국내에서도 삼성과 LG, SK 등 대기업들은 물론 의료기기 기업들 상당수가 참가를 확정지은 상황.특히 올해부터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가 전자전을 넘어 디지털헬스 분야를 신설하면서 전 세계 의료기기 기업들의 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의료기기 행사 중 하나인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도 9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3년만의 오프라인 행사다.지난해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대한영상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전경이외에도 중동 지역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세계 규모로도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아랍헬스도 이미 두바이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오프라인 진행을 학정지은 상태다.아울러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10만명 규모가 참여하는 메디카(MEDICA)도 이미 완전한 오프라인 전환을 공식화한 상황.의학회들도 마찬가지다. 이미 세계 최대 영상의학회인 북미영상의학회(RSNA)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전환을 이미 공식화했고 대한영상의학회와 대한자기공명의학회를 필두로 국내 주요 의학회들도 이미 올해부터 대면 학회로 진행되고 있다.국내 전시회도 상황은 같다. 국내 양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꼽히는 KIMES와 K-HOSPITAL FARE도 봄과 가을 코엑스에서 진행을 확정지었다.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시점만 해도 온라인 학회와 전시회 등에 아쉬움이 많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오프라인 전시가 상당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경제한파가 본격화되는 시점과 오프라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점이 교묘하게 겹친 상황에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것.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B사 임원은 "사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전시에 아쉬움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급부로 준비와 예산에 장점도 있었다"며 "또한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부담도 적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지난해 진행된 K-HOSPITAL FARE 전경그는 이어 "문제는 금리인상 파장 등으로 사실상 올해부터 긴축 재정이 본격화된다는 것"이라며 "더욱 줄어든 예산으로 오프라인 전시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 머리가 아픈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는 비단 B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상당수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국내 기업들도 올해 행사 진행 계획을 세우느라 골머리를 썩고 있는 상황이다.당장 쓸수 있는 예산이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과연 어느 곳에 집중해야 할지를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학회나 전시회의 경우 학회 임원이나 주최측 과의 관계 등 더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A사 마케팅 임원은 "일단 과거 참가했던 전시회 중에서 세 곳 정도는 이미 배제한 상태"라며 "아예 본사 차원에서 참여하지 말라는 통보가 내려왔다"고 털어놨다.이어 그는 "사실 이미 코로나 이후부터 계속해서 참가 규모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본사 차원에서는 올해가 코로나 시대보다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국내 기업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미 우리나라도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시작된 경제 한파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예외가 될 수 없는 이유다.특히 국내 기업들은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만큼 더욱 고려해야할 변수가 많은 상황.국내 의료기기 기업인 C사 임원은 "일단 꼭 참가해야 하는 행사부터 추리면서 예산을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율이 널뛰고 있고 기기를 운반하는 물류비와 체류비 등이 유동적인 만큼 최대한 보수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는 시기"라고 밝혔다. 
2023-01-02 05:30:00의료기기·AI

루트로닉, 의학레이저학회에서 자체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루트로닉(대표 황해령)은 오는 12월 11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리는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제39차 정기학술대회에서  LIKE(Lutronic Invites Key Experts)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LIKE는 루트로닉이 의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자체 행사의 별칭이다.루트로닉 LIKE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국내에 출시된 울트라(제품명: 라셈드 울트라)와 아큐커브에 대해 깊이 있게 소개하는 시간과 함께 임상실전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과의 직접적인 대담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이외에도 루트로닉은 더마브이, 할리우드 스펙트라, 클라리티II, 피코플러스 등 주요 제품을 전시해 의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할 예정이다.대한의학레이저학회 정기학술대회에 등록하면 루트로닉 LIKE 심포지엄에도 참여할 수 있다. 대한의학레이저학회 홈페이지에서 12월 4일까지 사전 등록이 진행되며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루트로닉 관계자는 "국내 대표 의료기기 제조사의 최신 기술을 전문가들과 깊게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대한의학레이저학회와 함께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했다"며 "학회에서 정기학술대회 프로그램 일환으로 기업 학술 심포지엄을 포함해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전했다.대한의학레이저학회 박재우 학술이사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학회 중심으로 운영하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많은 전문가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으로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11-23 14:50:22의료기기·AI

"추계 학회 코 앞인데…" 코로나 재확산에 학회들 골머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확진자수가 하루에 10만명을 넘어서며 재확산세가 본격화되자 추계 학술대회를 준비하던 의학회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원내 감염 등이 늘어나며 외부 행사 참여에 대한 부담감이 늘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일부 학회들은 하이브리드 전환 등을 재검토하며 대비책 마련에 한창인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 확진자수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추계학회를 앞둔 학회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27일 의학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 확진자수가 다시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추계 학술 대회 준비에도 비상등이 켜진 것으로 확인됐다.A의학회 회장은 "이미 대관은 물론 프로그램 준비를 끝내고 등록 절차를 앞둔 상태인데 상황이 심상치 않은 듯 하다"며 "분위기로 봐서는 거리두기 등이 부활할 것 같지는 않지만 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해도 될지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하지만 이제 와서 하이브리드 등으로 전환하기는 예산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일단 다음달 진행되는 이사회에서 논의를 해봐야 할 듯 하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이달 초만 하더라도 6000명대에 불과했던 코로나 확진자 수는 한달여만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26일 현재 10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이로 인해 실제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집단 감염 형태의 원내 감염이 일어나며 병원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생기고 있는 것도 사실.일부 대학병원이 의료진을 대상으로 원외 행사 참여 자제와 회식 및 식사 자제 등의 권고를 내린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B대학병원 관계자는 "이번주 월요일 전체 의료진을 대상으로 방역 공지를 발송한 것은 맞다"며 "재단과 기업 차원의 조치로 강제 사항이라기 보다는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말 그대로 권고 사항"이라고 전했다.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서 각 학회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의학계의 행사라는 점에서 만약 집단 감염 등이 일어날 경우 사회적 시선에도 상당한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최근 진행된 대규모 학회에서 임원진을 비롯해 만찬 등에 참석했던 교수들이 대거 코로나에 감염되는 사례까지 알려지면서 더욱 경각심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따라서 일부 대형 학회들은 이미 하이브리드 개최를 확정하고 이에 대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오는 9월 1일 개막하는 대한비만학회와 같은 달 20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대한영상의학회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이외에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오프라인 학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던 대한위암학회도 온라인 진행을 병행하며 하이브리드 형태로 학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최근 온라인 학술대회 인정 방안이 변경된 것도 영향을 미친 분위기다.과거 하이브리드학회는 온라인 학회에 준해 후원 기업과 광고 수가 정해졌지만 올해부터는 개정안을 통해 오프라인 학회 지원 기준이 그대로 적용되는 이유다.하지만 일부 학획들은 그대로 오프라인 강행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미 예정된 행사인데다 예산 등에서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또한 재확산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 기울기가 크지 않은데다 이미 여러 차례 경험을 통해 방역 조치 등이 안정됐다는 평가도 내리고 있다.전문과목 학회인 C학회 임원은 "상황이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오프라인 학회를 유지할 것 같다"며 "이미 개최 방식을 확정했고 예산 배정까지 끝냈는데 지금 와서 상황을 되돌리기는 늦은 감이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이미 직전 학회 등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면서 방역 체계를 점검한 바 있고 코로나의 치명율이나 확산세 등도 안정화 단계에 이르지 않았느냐"며 "급작스럽게 변이종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거나 거리두기가 부활하지 않는다면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2-07-28 12:00:00학술

진료 이어 회무도 '비대면' 기류…온라인 학회 제도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진료에 이어 온라인 방식 회무를 도입한 학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진료 지침 제정 시 온라인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데서 더 나아가 회칙 및 정관에 온라인 임원 회의 및 온라인 총회 가능을 명시하는 등 제도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20일 의학계에 따르면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업무 효율화를 위해 비대면 방식을 도입한 학회들이 등장하고 있다.자료사진작년 근거기반 혈액투석 진료지침을 첫 발간한 대한신장학회도 지침 마련에 온라인 방식을 적극 활용했다.학회 관계자는 "진료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수 백 편에 달하는 논문을 리뷰하고 그중 질적 수준이 높은 연구를 추리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주요 근거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하는 과정에서 온라인 회의를 시도했다"고 말했다.그는 "온라인 방식은 장소의 제약없이 한 데 다양한 구성원이 한 데 모일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라며 "이미 온라인 미팅 플랫폼들이 고도화돼 온라인 방식을 통한 소통에 특별한 애로점은 없다"고 강조했다.업무 효율화를 위해 온라인 미팅을 활용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일부 학회는 회칙에 온라인 활용 가능을 명시했다.대한성형안과학회는 회칙 개정을 통해 온라인 임원 회의 및 온라인 총회 두 항목을 신설했다.특별한 상황에 처한 경우 임원 회의를 온라인으로 갈음할 수 있고, 회의 형식은 이메일 형태로 하며 이메일에 대한 답신으로 출석 간주가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또 온라인 이사회의 안건은 출석인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다.제14조는 온라인 총회 개최 및 안건에 대한 의결도 가능하도록 명시했다.학회는 의결사항을 온라인으로 결정 시 이메일 회부를 통해 할 수 있으며 회부와 동시에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간주하고 회부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키로 했다.온라인 총회 의결사항은 출석인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하게 하는 등 오프라인 총회 의결사항과 동등한 절차 및 권한을 부여했다.팬데믹 장기화 여파로 온라인으로의 회무 재편은 지속될 전망이다.간학회 관계자는 "현재 학회에서 온라인 임원 회의가 가능하다"며 "아직 회칙 및 정관에 반영된 것은 아니지만 여론만 형성된다면 온라인 총회도 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2-07-21 05:30:00학술

연장 또 연장 온라인 학회 지원…제도화 의지 재확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시적으로 허용 중인 온라인 학술대회 및 제품설명회는 제도화 및 합법화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또 의료기관별로 추진하는 연수교육 광고와 관련해서는 오프라인을 기준으로 하되 명수 제한을 두지 않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 하태길 과장은 19일 전문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난 2020년, 한시적으로 허용한 온라인 학술대회 및 제품설명회와 개별 의료기관 주최의 연수교육을 제도화 계획을 밝혔다.■ 온라인 학술대회 및 제품설명회 운영은?  하 과장은 현재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온라인 학술대회 및 제품설명회 광고를 제도화 혹은 합법화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왼쪽부터 복지부 약무정책과 여정현 사무관, 하태길 과장, 양대형 사무관. 그는 "공정경쟁규약 개정을 통해 제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제도화 필요성 논의를 진행하면서 일부 내용을 수정할 수 있지만, 방향성은 공정경쟁규약을 통한 제도화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온라인 제품설명회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행법상 온라인 제품 설명회의 경우에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없다보니 제약업계는 규제 완화 필요성을 거듭 제기해왔다. 반면 산업계 내부에서 리베이트 제공 수단으로 전락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하고 있어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약무정책과 여정현 사무관은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아 논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일단 온라인 제품설명회는 허용하되, 의료인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이익은 불법이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복지부 차원에서 불법 행위를 적극적으로 제동을 걸기보다는 계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그는 "해당 업체를 전수조사해서 고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그보다는 사전 안내를 통한 계도를 통해 충실하게 진행해야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과거 제약업계에서 온라인 제품설명회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하면 복지부는 굳이 온라인으로 할 필요가 있느냐는 입장이었지만 예상 밖으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오프라인 제품설명회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여 사무관은 "온라인 제품설명회에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필요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다시말해 어떻게 해야 순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허용할 근거를 마련할 것인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의료기관 주최 온라인 연수교육은 광고 불가?또한 의료기관별로 추진하는 연수교육 광고 운영에 대해서는 '온라인만' 진행하는 연수교육은 광고를 제한, 온-오프라인 연수교육에 대해서는 허용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다시 말해 '온라인만'으로 진행하는 연수교육에 대해선 광고 후원이 불가하지만,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운영하면 광고가 가능하다. 이때 오프라인 참석 인원 규정은 따로 없다.여 사무관은 온라인 학술대회에 광고를 허용하지 않은 배경을 밝혔다. 이는 정부 의견이라기보다는 산업계 의견을 반영한 것.온라인 학술대회는 오프라인 대비 광고 효과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보니 상업계에선 정부가 이런 점을 반영해 광고 허용 기준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복지부의 역할은 산업계와 의료계간 의견을 절충하거나 가교역할"이라며 "사전에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고 의견을 합치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2022-07-20 05:30:00정책

하이브리드 학회 지원 규정 확정…온라인 학회도 '1년 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온라인과 오프라인 학회를 동시에 진행하면서도 마땅한 규정이 없어 기업 지원 등에 한계가 있었던 하이브리드학회가 마침내 제도권으로 들어왔다.또한 아직까지 코로나 위협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온라인 학술대회도 1년간 더 인정된다. 다만 학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지원 기업 및 광고수 확대는 결국 이번에도 무산됐다.공정경쟁규약 한시 규정을 통해 하이브리드 학회에 대한 지원 방안 마침내 마련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이 제안한 공정경쟁규약 한시 규정 연장안을 일부 수정해 30일 이를 확정했다.공정경쟁규약 한시 규정은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7월 정상적인 학술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의학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온라인 학회를 한시적으로 인정한 제도다.공정경쟁규약에 의거해 온라인 학술대회에 대한 기업 지원이나 광고는 불가능하지만 코로나 상황이라는 특수성을 인정해 1년만 이를 인정하는 한시적 예외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하지만 한시적 예외 규정이 만료되는 시점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공정위는 복지부와 의학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1년씩 이를 연장하며 지금까지 규정을 유지해 왔다. 이번 연장 조치가 3번째다.이렇게 3번에 걸친 연장 조치가 이뤄지면서 규정은 일정 부분 수정을 거듭해 왔다.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지난해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코로나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는데다 확진자 증가로 사실상 오프라인 학회 개최가 불가능해지면서 의학회 회원 학회로 한정했던 온라인 학회 인정 범위를 산하 단체와 지회, 요양병원까지 확대한 것이다.그러나 이번에 연장된 한시 규정에는 이 부분이 원안으로 돌아갔다. 사실상 코로나 사태가 엔데믹으로 향해가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지원 범위를 확장할 필요는 없다는 의학회의 지적을 받아들인 셈이다.특히 이번 규정 연장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하이브리드학회에 대한 지원 규정이 새롭게 마련됐다는 점이다.코로나 사태가 파동을 그리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번갈아 진행하던 학회들이 두가지 방식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 학회로 방향을 정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지금까지는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이로 인해 온라인 학회 지원 규정은 준용하면서 비용 부담 등을 호소하는 학회가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로 인해 의학회는 하이브리드 학회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모두 준비하기에 개최 비용 부담이 크다며 이에 대한 규정을 신설해 줄 것을 요구했고 공정위가 이를 수용하면서 오프라인 지원 기준을 준용하는 것으로 확정됐다.하지만 의학회가 꾸준히 요구해 온 지원 기업 및 광고 갯수 제한 상향 제안은 이번에도 무위로 돌아갔다.공정경쟁규약 한시 규정에 따르면 온라인 학회는 최소 800명 이상이 참석해야 하며 지원 기업 수는 최대 40개사, 광고는 합산 60개를 넘지 못하도록 명시하고 있다.이에 대해 의학회와 산하 학회들은 800명 이상만 인정하는 기준 때문에 많은 주요 학회들이 지원 대상에서 누락되고 있으며 비용 부담 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원 기업수는 60개, 광고는 90개로 상향 조정해 달라고 호소해 왔다.더욱이 연장 방안 논의 당시 복지부도 이에 동의해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공정위는 형평성 등을 들어 이에 대한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대한의학회 관계자는 "후원 규모 확대 등에 대한 부분이 다소 아쉽지만 하이브리드 학회에 대한 지원 규정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그나마 현실적인 지원 방안들이 마련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2-07-01 05:30:00학술

여전히 불안정한 온라인 학회 이대로 둘껀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인정됐던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방안이 또 다시 변곡점을 맞고 있다.지난 2020년 말 그대로 한시적 예외 규정으로 인정됐던 제도가 1차례 연장 끝에 오는 6월 30일 그 효력이 끝나기 때문이다.현재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 등이 논의를 거쳐 재연장을 추진중에 있다는 점에서 또 다시 1년간 이 효력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하지만 여전히 한시적 예외조치를 연장할 뿐이라는 점에서 한계는 여전하다.지난 2020년 코로나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의학계는 정상적인 학술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의 위기를 맞은 것이 사실이다.코로나 초기 예정됐던 춘계학술대회는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결국 복지부와 의학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산업계는 결국 온라인 학회에서 그 해법을 찾기 시작했다.시행 초기 많은 시행착오와 논란에도 온라인 학회는 2년간 이어지며 학술 활동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다.정부의 엔데믹 선언으로 사실상 일상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현재도 상당수 학회들은 온라인 학회 플랫폼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다.그러나 이러한 온라인 학회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를 인정하는 근거가 코로나 대유행 초기에 마련된 '한시적 예외 조항'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많은 학회들이 올해 초 추계학술대회 계획을 제대로 확정하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연 6월말로 끝나는 한시적 지원 방안이 연장될지 여부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이는 비단 올해에 특정해 일어난 일도 아니다. 지난해에도 1년으로 한정됐던 온라인 학회 지원 방안이 연장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각 학회들은 추계학술대회를 준비해야 했다. 1년 연장안이 발표된 것이 종료일을 얼마 남기지 않은 6월 말이었다.올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온라인 학회 인정 방안이 불과 10일 후면 효력이 끝나지만 아직까지 연장 여부는 결정되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 학회들은 불투명한 상황속에서 플랜B, 플랜C를 고민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이러한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언제까지 이러한 불안한 상황속에서 학술대회를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의구심이다.코로나는 비단 학계 뿐 아니라 수많은 일상과 산업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오프라인에 익숙했던 환경은 온라인으로 급속도로 전환됐고 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미 상당 부분은 온라인 환경으로 고착화된 상태다.그만큼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들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상상속의 기술로만 여겨졌던 가상현실이나 메타버스와 같은 환경은 이미 생활 곳곳에 적용되고 있다. 말 그대로 격변이다.이에 수십년간 이어진 학술활동을 어떠한 방식으로 정착시킬지에 대한 고민은 피할 수 없는 시대 흐름으로 다가오고 있다.미봉책이라고 여겼던 온라인 학회는 물리적, 시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장점을 기반으로 여전히 주류가 되고 있고 이제는 하이브리드학회 방식이 대두되며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취합하는 중이다.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학회, 하이브리드 학회는 한시적이라는 제한에 걸려 1년씩 생명을 연장하는 중이다. 이미 시대가 눈부시게 변화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망설이고 있는 셈이다.그렇기에 이제는 과연 어떠한 방식이 가장 이상적인 학술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승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과 같이 1년씩 '한시적'으로 지원 방안을 연장하는 방식으로는 혼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중요한 것은 온라인 학회를 몇명까지 인정하느냐, 광고 갯수를 몇개 늘리느냐에 대한 부분이 아니다. 이미 2년간 시험한 제도에 여전히 '한시적'이라는 꼬리표를 달아둔 채 1년씩 생명만 연장하며 세부 조항만 다듬는 것이 올바른지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2022-06-22 05:30:00오피니언

온라인 학회 인정 방안 1년 연장…대상과 규모 일부 조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인정됐던 온라인 학술대회에 대한 지원 방안이 1년 더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시작된 후 두번째 연장 조치다.특히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던 하이브리드 학회에 대한 지원이 공식화되는 등 대상과 규모가 일부 조정될 것으로 보여 개선된 안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부와 의학회가 온라인 학회 한시적 인정안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20일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의학회, 제약바이오협회 등은 온라인 학회 한시적 지원 방안 연장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최종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대한의학회 관계자는 "복지부와 의학회, 산업계가 온라인 학회 지원 연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고 2년여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 안을 마련했다"며 "협의가 사실상 끝난 상태로 이르면 이번 주 확정안이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온라인 학회 지원 방안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사실상 학회 개최가 힘들어진 2020년 7월 정부가 학계와 산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마련한 한시적 예외 규정이다.오프라인 학회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을 고려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산업계의 후원과 지원을 받아 학술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이 규정은 말 그대로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예외 규정이었던 만큼 2021년 6월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변이 확산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1년간 재연장을 하기로 결정했다.이렇게 1년간의 재연장 조치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오는 6월 30일.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연장 여부 등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각 학회들이 추계학회 개최 방식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혼란이 인 것도 사실이다.실제로 이렇듯 한시적 연장 방안 종료를 앞둔 시점까지 결정이 늦어진 것은 각 학회별로 의견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복지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의견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전문과목 학회인 A학회 임원은 "올해 춘계학술대회 시즌에 맞춰 상당수 학회들이 오프라인 체제로 전환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미 정상화 과정에 들어가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온라인 학회를 유지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고 귀띔했다.이러한 상황에 맞춰 이번 연장안은 단순히 한시적 지원 방안을 연장하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의견들이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논란이 됐던 하이브리드 학회에 대한 규정이 명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일단 지난해 1차로 지원 방안을 연장하면서 이뤄졌던 온라인 학회 지원 대상 확대는 다시 원안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복지부와 의학회, 산업계는 코로나로 인해 학술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의학회 회원 학회 뿐 아니라 산하 단체와 지회, 요양병원까지 지원 범위를 확장한 바 있다.하지만 이러한 방안이 학술 활동의 충실성 등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다시 원안과 같이 의학회 회원 학회로 인정 대상을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하다.지난해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하이브리드 학회에 대한 지원 방안도 명확해진다. 지금까지 하브리드 학회는 온라인 학회로 인정돼 오프라인 학회에 비해 지원액과 규모가 작았던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하이브리드 학회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 학회를 동시에 진행하는 성격인 만큼 개최 비용이 오히려 오프라인 학회보다 높다는 점에서 학회들의 불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에 따라 이번에 마련되는 온라인 학회 지원안에는 등록자의 20% 이상이 오프라인으로 참석할 경우 오프라인 학회 지원 기준을 준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일부 학회들이 요구하고 있는 후원 대상, 규모 확대 방안은 아직까지 미지수다.실제로 일부 학회들은 현재 온라인 학회 인정 방안에 명시된 후원 기업 40개 이하, 광고 합산수 60개 이하 규정이 지원 규모에 비해 부족하다며 후원 기업 60개, 광고 합산수 90개로 상향시켜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대한의학회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학회 인정 방안 등은 이미 어느 정도 확정된 상태"라며 "다만 후원 규모 확대 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진행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최종 권한을 가지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의견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당장 다음주 지원 방안이 종료되는 만큼 이번주 내에 의견을 조율해 최종안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06-21 05:30:00학술

종료 앞둔 온라인 학회 지원안…개원의 호응 속 재연장 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부가 오는 6월 30일까지인 '한시적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방침을 추가로 연장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위드 코로나(With corona, 단계적 일상회복) 대전환 속에서 주요 의학회가 오프라인으로 학술대회 방식을 전환하고 있지만 온라인 개최의 장점과 필요성도 여전하다는 의견에 따라서다.최근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학술대회 현장 모습이다. 학회는 오프라인과 함께 온라인 강연장과 제약사 스폰서 부스를 별도로 운영하며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행사를 개최했다.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한시적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 지원 인정에 대해 추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복지부와 공정위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오프라인 학술대회 개최가 어려워지자 지난 2020년 7월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공정경쟁규약에서 규정하지 않은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을 인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2년 간 주요 의학회를 중심으로 학술대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하는 것이 일상화됐다.이 과정에서 제약사가 온라인 학술대회의 부스를 지원할 경우 의사협회 및 의학회 회원학회는 건당 최대 200만(최대 2건 400만원), 개별 학회 산하단체 또는 지회는 건당 최대 100만원(최대 2건 200만원) 지원이 가능했었다.현재 이 같은 방침이 추가로 연장되지 않을 경우 오는 6월 30일부로 종료, 제약사 부스 지원은 오프라인 학술대회 등에서만 가능하게 된다.이 가운데 의학계 중심으로는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 인정을 추가로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일상회복을 통해 오프라인 학술대회로 전환되는 모양새이지만 온라인 형태의 필요성도 함께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당뇨병학회 등 주요 의학회는 오프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도 별도로 '온라인 강의장'을 마련하는 등 '하이브리드' 형식의 학술대회 개최가 최근 대세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한 진료과목 학회 임원은 "지난 2년간 온라인 방식의 행사가 운영되면서 개원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 시간, 장소 제약이 없기 때문"이라며 "개원의 특성 상 평일과 주말에도 시간을 내 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쉽지 않다. 코로나 장기화 속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학회 참여가 늘었기에 온라인을 계속 병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최근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APASL 2022) 모습이다. 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제약사 부스에 모처럼 의사들이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그는 "정식 학술대회는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분기별로 개최하는 연수강좌는 개원의 참여를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며 "이에 따라 정부의 지원 방침도 연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 의사출신 국내 제약사 임원 역시 "온라인 행사를 겪어본 의사라면 이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지방의 경우 서울에서 개최되는 행사를 참석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제약사 입장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학술대회 중 제품 효과가 어느 것이 뛰어나다고는 경중을 따지기가 어렵다. 큰 차이가 없다고 보기에 결국 의사들이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에 복지부도 의료계의 요구를 감지, 공정위와 온라인 학술대회 인정 기간을 추가 연장하는 내용을 시사했다.다만, 기존 온라인 학술대회 방침이 한시적으로 인정된 만큼 특정 기간을 설정, 재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학술대회가 위축된다면 의료인들의 전문지식 공유가 어려워진다. 곧 국민 건강에도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코로나가 장기화돼 하이브리드 형태 학술대회가 개최되고 있다는 점에서 비대면 방식도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그는 "따라서 산업계, 의료계 논의를 바탕으로 공정위와 한시적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 지원 인정에 대해 추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1년, 2년 연장 기간이 정해진 바 없지만, 6월 중에는 확정해서 안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2-05-24 05:30:00학술

"등록비 올려야 하나" 비어가는 곳간 고민 커지는 학회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3년 넘게 지속되면서 의학회들이 점점 더 심해지는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찾느라 골머리를 썩고 있다.온라인 학술대회 전환으로 제약사 등 기업 후원금이 크게 줄어든데다 대외 사업들도 사실상 올스톱되면서 비어버린 곳간이 채워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일부 학회들은 학술대회 등록비나 연회비, 가입비 인상 등을 대안으로 고심하고 있지만 혹여 회원 이탈로 이어질까 딜레마에 빠지는 모습이다.오미크론 확산에 온라인 학회 유지 불가피…학회들 고민 가중7일 대한의학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 장기화가 지속되면서 각 학회들이 학술대회 개최 등 비용 부담에 고민이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오미크론 확산으로 온라인 학술대회 재전환을 고민하는 학회들이 늘고 있다.학회 등록비 인상안을 놓고 고민에 빠져있는 A학회가 대표적인 경우다. A학회는 상임이사회를 통해 올해 학술대회부터 등록비를 인상하는 방안을 수차례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A학회 임원은 "재작년과 작년 불가피하게 온라인 학술대회를 진행해 본 결과 도저히 타산을 맞출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위드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면서 올해 학술대회부터는 오프라인으로 개최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이마저도 불가능해 보인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학회 자체가 유보금을 쌓아놓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보니 지금으로서는 실비조차 맞추기 힘든 실정"이라며 "결국 등록비 인상 외에는 방법이 없는데 이마저도 내부적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어 머리가 아픈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학회만의 고민은 아니다.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고 어쩔 수 없이 온라인 학술대회로 개최 방식을 전환한 학회들은 모두 같은 고민과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온라인으로나마 학술대회를 열 수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제약사 등 후원금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최종 승인한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방안에 따르면 모 학회가 학술대회 개최시 최대 40개 기업에서 총 60개까지만 후원을 받을 수 있으며 지원 금액도 건당 200만원으로 제한된다.그나마 모 학회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전문과목 학회 산하 학회나 산하 단체가 주최하는 학술대회는 그마저 건당 100만원으로 줄어든다.대한내과학회나 대한외과학회 등 메이저 학회라 하더라도 총 후원받을 수 있는 금액이 60x200만원. 즉 1억 2천만원으로 제한되며 산하 학회, 단체는 여기에 절반인 6000만원으로 한정된다는 의미다.전문과목 학회인 B학회 총무이사는 "솔직히 말해 코로나 전과 후 학술대회 운용 예산이 반 이하로 줄었다고 보면 된다"며 "줄일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줄여봐도 수지타산은 커녕 얼마나 적자가 나는지를 파악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그는 이어 "온라인 학술대회이니 큰 비용이 필요없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는데 최근 많이들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학회만 봐도 대관 비용에 스트리밍 비용 등을 합산하면 오프라인 학술대회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며 "결국 반토막난 예산을 가지고 어거지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재정난 겪는 학회들 등록비 인상 등 대안 마련 고심각 학회들이 등록비나 연회비 인상 등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소한 학술대회 개최 등을 위한 예산은 마련해야 하지 않겠냐는 판단에서다.후원금 의존도가 높은 학회들은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등록비 인상 등의 대안을 고심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대안도 학회 나름이다. 일부 전문과목 학회들은 그나마 이러한 카드를 고민할 수라도 있지만 상당수 학회들은 후원금 의존도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대안 마련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실제로 대한의학회 정기 보고서를 보면 2020년을 기준으로 총 155개 학회 중 학술대회를 유지하기 위한 외부 후원금 의존도가 60% 이상인 학회는 81개에 달한다.절반이 넘는 학회가 예산의 절반 이상을 제약사 후원 등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다.상황이 더욱 좋지 않은 학회들도 많다. 외부 후원금 의존도가 90%를 초과하는 학회도 17곳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정도는 아니어도 80% 이상인 학회도 31곳에 달한다.의학회 산하 학회의 3분의 1은 당장 제약사 후원이 줄어들면 유지 자체가 쉽지 않다는 의미. 학술대회는 커녕 학회의 유지 자체가 어렵다는 뜻이다.각 학회들이 학술대회 등록비나 연회비, 학술지 게재비 등의 인상을 고민하고 나선 것은 이러한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시점까지라도 제약사 후원 감소를 버텨내고자 하는 자구책인 셈이다.그러나 이러한 인상 조치가 또 다른 딜레마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학회들의 고민이 깊다. 과연 이렇게 등록비를 올리거나 연회비, 학술지 게재비 등을 올렸을때 회원들이 이를 수긍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A학회 임원은 "가장 큰 딜레마는 등록비를 올렸을때 그 비용을 내고 등록을 할까 하는 부분"이라며 "등록비 인상으로 회원들이 학술대회 등록을 포기해 버리면 오히려 예산은 줄고 회원 불만만 들어나는 최악의 상황을 맞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이어 그는 "학회지 게재 비용 인상 등을 고민하고 있는 학회들도 마찬가지 딜레마에 빠져있을 것"이라며 "아예 학술대회 통폐합 등을 고민하고 있는 곳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2-02-09 12:01:46학술
특집

의료계와 접점 찾는 메타버스...의료산업도 잰걸음

메디칼타임즈=의약학술팀|메디칼타임즈=의약학술팀| 3D 비전, 가상현실(VR), AR(증강현실),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블록체인, 5G, NFT 그리고 메타버스까지.이번엔 다를까? 확장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를 바라보는 시각은 양극단을 달린다. IT 기업은 물론 현대자동차, 나이키, 구찌와 같은 제조업, 패션업체 역시 메타버스에 뛰어들면서 메타버스는 더 이상 취사선택 가능한 옵션이 아닌, 시대의 흐름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SNS의 대장격인 페이스북마저 사명을 메타(Meta)로 바꾸는 모험을 감행한 것도 곁으로 다가온 메타버스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제약을 포함한 산업계는 물론 의학계도 메타버스와의 접점을 찾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마당에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긍정론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무엇보다 시간, 공간이라는 제약을 뛰어넘어 현실 이상으로 경험의 폭을 넓혀준다는 점은 메타버스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매번 등장한 신기술들이 "이번엔 다르다"는 구호를 내걸었다는 점에서 이번 역시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회의론도 나온다. 메타버스라는 개념 자체가 추상적인 구호에 그칠 뿐더러 생산자 위주의 수요 창출 노력이 실제 소비자의 필요 수요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라는 것이다.과연 어떤 전망이 더 설득력이 있을까. 메타버스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는 제약업계/의료기기 업계, 학술단체 사례를 통해 활용성과 한계에 대해 점검했다.▲메타버스와의 접점 찾기, 제약업계 선두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 세계 모든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보수적인 국내 보건‧의료 및 제약업계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다른 산업계와 마찬가지로 제약업계에도 메타버스 도입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것.코로나 대유행 장기화에 따른 여파로 과거 오프라인을 통해 진행했던 활동들을 메타버스를 활용,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대표적인 사례를 꼽자면 제약사의 주 공략 대상인 의사를 상대로 메타버스를 도입한 비대면 영업‧마케팅 모델이다.코로나 대유행 장기화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한 영업·마케팅 외에는 대안이 없어지자 최근 들어 제약사들은 비대면 영업‧마케팅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그 방법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보령제약은 온라인 플랫폼인 브릿지에 다양한 콘텐츠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된 3D 가상공간 '비알 타운'을 만들고 메타버스로 다양한 가상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보령제약 관계자는 "의사 대상 온라인 플랫폼 브릿지 내 가상공간 비알타운에서 '건물이나 지나다니는 차를 클릭'하는 방식으로 제품 정보를 볼 수 있고, 웨비나 및 웹심포지움 참석을 신청할 수 있는 등 게임적인 재미도 추가했다"며 "향후 다양한 가상체험이 가능한 메타버스 방식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한 오프라인 형태 학술대회가 한계에 봉착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학술대회 개최가 대세가 되는 상황에서도 메타버스를 접목한 모델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디지털을 활용한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제약사 '부스'와 '세미나' 형태가 최근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업체들도 때 아닌 호황을 기대하고 있다.관련 시스템을 선보인 아이큐비아 측은 "최근 제약사들은 효과적으로 의사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을 탐색하고 있다"며 "메타버스의 경우 작은 미팅에서부터 학술대회 등 대규모 행사까지 손쉽게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이 밖에 GC녹십자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직원 대상 비대면 사내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경우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메타버스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디지털을 활용한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제약사 '부스'와 '세미나' 형태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은 MMK 커뮤니케이션스가 운영하는 '버츄얼 부스' 모습이다.지난해 서울대병원 원내 스타트업 1호로 알려진 메디컬아이피에 60억원의 지분을 투자했는데, 해당 기업은 디지털치료제를 포함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메타버스 등 인공지능 플랫폼 등을 개발하고 있다.다만, 제약업계에서의 메타버스 활용은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로 이를 도입해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를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제약사 임원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 을 의료지식과 접목해 약물치료가 쉽지 않은 우울증, 파킨슨 등의 중추신경계질환의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쓰이는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진 개발단계로 상용화가 이뤄질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결국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모델의 하나로 메타버스가 주목받는 것"이라며 "감염병의 긴 터널을 지나 대면일상을 회복할 때에도 이 같은 활용이 유효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의료기기 업체들의 '핫 키워드' 등극의료산업 분야에서도 메타버스는 핫 키워드 중의 하나다. 의료계와 의학계가 메타버스와의 접목에 나서면서 산업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기 때문이다.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기업은 역시 메디컬아이피다. 메디컬아이피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으로 CT와 MRI 등 의료 영상 데이터에서 해부학 구조물을 분할(Segmentation)하는 원천 기술을 통해 실제 환자의 의료 영상 데이터에 담긴 인체 정보를 가상, 증강 현실로 보여주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특히 이러한 기술을 통해 환자의 장기를 메타버스 상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 인체의 모든 장기가 3차원 가상 세계로 구현되는 이유다.실제로 이를 통해 메디컬아이피는 이미 서울대 의과대학 커리큘럼에 메타버스를 구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해당 강의는 선택 교과로 해부 신체 구조의 3D영상 소프트웨어·3D프린팅 기술 활용 연구 및 실습으로 구성되며 총 4주차 과정에 메타버스를 통해 진행된다.이를 통해 의대생들은 수술이 필요하거나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실제 데이터를 토대로 해부학 구조물을 직접 분할 및 추출하고 이를 가공해 웹 환경에 직접 업로드하는 과정을 진행한다.이후 업로드 데이터를 토대로 VR, AR, 3D프린팅 콘텐츠를 제작 및 체험하고 토론함으로써 환자의 3차원 콘텐츠가 메타버스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활용될 수 있는지 습득하게 된다.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는 "현재 카데바(기증 시신)를 활용한 해부학 실습 교육은 경제적인 부분은 물론 윤리적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며 "메디컬아이피의 메타버스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진단과 모의 수술 경험을 3차원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대 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러한 실적을 기반으로 메디컬아이피는 세계 최대 영상의학회인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1)에서 글로벌 시장에 최초의 의료 메타버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또한 이번 학회에서 메디컬아이피는 AI 영상 분할에 기반한 메타버스, 3D프린팅으로 실현하는 환자중심 영상의학으로의 발전(AI Image Segmentation-driven AI Innovations, the High-throughput Metaverse, and 3D Printing : Working toward the Goal of Patient-centered Radiology)에 대한 주제 발표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박상준 대표는 "메디컬아이피의 3D 모델링은 물론 가상 현실과 연계한 디지털 트윈 기술, 메타버스는 이미 의대생의 교육은 물론 의료진의 모의 수술과 수술 계획에 활용되고 있다"며 "모든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메타버스에서 구현해 개인 맞춤형 수술과 치료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이외에도 의료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메타버스를 표방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바야흐로 의료산업에서도 메타버스 열풍이 불고 있는 셈이다.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의료 시뮬레이션 개발 기업 뉴베이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뉴베이스가 개발한 뷰라보는 응급 처치 훈련부터 개인보호구 착탈의, 신경계 사정, 재난 중증도분류, 투약 시뮬레이션 등 의료 현장에 필수적인 실습 훈련을 메타버스 안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이다.가상 공간에서 직접 디지털 환자를 치료하면서 계속해서 반복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는 기술.뷰라보는 실제로 이미 전국 의료기관, 소방서, 대학교, 보건소 등에서 5000명 이상의 의료진 시뮬레이션 교육에 활용되고 있는 상태다.뉴베이스 박선영 대표는 "뷰라보를 활용한다면 실습 중 감염이나 의료 사고 등의 위험없이 충분한 반복 학습을 통해 중증 환자 처치에 대한 실습을 진행할 수 있다"며 "또한 일체의 의료 소모품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부분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아이피와 서울대 의과대학은 의대 커리큘럼에 AI 의료영상 3차원 분석 기술과 해부학 VR·AR 기술을 접목해 메타버스를 구현, 이를 의대 수업에 활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룩시드랩스는 메타버스 내에서 인지 기능 개선 훈련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대학병원 등과 헙업하며 고도화를 진행중에 있다.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뇌파와 심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인지 능력에 대한 시험이 가능하며 여기서 위험군으로 판정될 경우 지역내 의료기관 등과 자동으로 연계돼 위험을 방지한다.이미 룩시드랩스는 부산대병원과 함께 부산시내 치매안심센터에서 노령 인구 100명을 대상으로 실증 작업을 끝낸 상태. 이를 기반으로 상용화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이외에 서지컬마인드도 메타버스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서지컬마인드는 가상 현실을 통해 각종 수술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기기를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서지칼마인드 김일 대표는 "전통적인 술기 교육보다 시뮬레이터에 기반한 교육이 2.7배 이상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을 만큼 집중력 향상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메타버스와 같이 많은 인원이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기 위한 핵심 기술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기술들은 현재 교육 등에 활용되고 있지만 이제는 환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밝혔다.▲당뇨병학회 첫 이정표…메타버스 학술 강연 시대올까?산업계와 달리 아직 의학계에서의 메타버스 접목 시도는 그리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첫 접점은 대한당뇨병학회가 마련했다. 10월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 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 2021)에서 메타버스 전시장을 개설한 것.메타버스 전시장은 온라인 방식 학술대회의 단점으로 꼽힌 제약사 전시장의 일방향적인 정보 전달 체계를 개선, 가상 캐릭터를 통해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각 부스 담당자와 실시간 대화 및 채팅이 가능하도록 꾸며 참여 및 호응을 유도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학술대회 개최가 어려워지자 대다수 학회는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로 활로를 개척했다. 문제는 온라인 방식이 실제 오프라인과 같은 효용을 제공하지는 못했다는 점.문준성 당뇨병학회 학술위원회 간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많은 학회들이 온라인 방식 학술대회를 처음 경험했다"며 "온라인 방식 학회도 제약사 부스를 만들어 제공했지만 각 업체 배너만 달아 텍스트 설명문을 제공하는 게 전부여서 당장 본인 조차 흥미를 가지고 살피게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온라인 학술대회가 장기화되면서 후원 제약사와 참석 회원들 모두 쌍방향 소통에 대한 욕구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에 서로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구조로 메타버스 전시장을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학회가 마련한 메타버스 전시장에는 대웅제약, 동아ST, 유한, LG화학, JW중외제약 등 국내 제약사뿐 아니라 MSD, 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제약사가 총 15개의 부스를 꾸렸다.전시장에 접속하면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가상의 캐릭터를 이동시켜 각 제약사 부스를 방문할 수 있고 업체 소속 캐릭터(직원)들과 음성 및 문자로 대화가 가능하게 꾸몄다. 캐릭터를 통해 맵을 탐색하는 RPG 게임을 연상하면 쉽다.문 간사는 "메타버스의 장점은 접속한 모든 캐릭터를 자신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게 해 일체감을 갖게 한다는 점"이라며 "이는 텍스트 위주의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니기 때문에 참여자의 몰입감과 호응을 이끌어내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학회 임원들이 모여 메타버스 공간에서 회의도 하고 각 임원 캐릭터들이 나서 회원들 안내도 했다"며 "특히 30~40대의 조교수, 전임의, 전공의들에서 호응이 좋았는데 메타버스 접속 인증샷 이벤트에서도 주로 젊은층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밝혔다.당장은 메타버스 공간의 구현 및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이벤트에 그쳤지만 기술이 축적되면 학술대회 현장을 메타버스로 구현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 학회의 단점으로 꼽히는 양방향 소통과 친목의 요소가 메타버스에선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문 간사는 "첫 접목 시도이기 때문에 가장 단순한 형태로 메타버스를 구현했지만 특별한 기술적 문제를 발견하진 못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향후 기술이 고도화되고 참여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 학술대회 강연을 메타버스로 구현하는 일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그는 "다만 컨텐츠에 알맞는 메타버스 환경의 구현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사이월드의 단순화된 미니미같은 캐릭터는 메타버스 전시장에는 어울리지만 강연 공간에서는 산만해 보일 수 있어 최적의 접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제시했다.▲왜 메타버스인가? "존재 당위성 증명해야"장미빛 미래를 언급하는 것과 달리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과거 실생활을 바꿀 신기술로 꼽히던 주자들이 존재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거나 아직도 연구 단계에 머무는 등 실제적인 수요 및 효용 증명에는 실패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 당장 가상화폐 중심의 블록체인만 해도 결제 시스템을 대체할 파급력을 선보이지 못한 채 수 년째 잠재력만 확인하는 단계에 머물고 있다. 당뇨병학회가 마련한 메타버스 전시장 모습. 가상 캐릭터를 통해 원하는 부스로 이동 및 소통을 할 수 있다.축적되는 디지털 치료제 및 원격의료의 효용성 관련 연구와 달리 학술적인 영역에서 메타버스의 활용성을 고찰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의학계 논문 검색 사이트 펍메드(Pubmed)에 등록된 메타버스 관련 연구는 지난달 13일 등록된 '메타버스의 교육적 응용, 가능성과 한계' 한편에 그치고 있다.연구진은 4가지 메타버스 유형의 특징, 교육적 응용 가능성, 유형에 따른 복합적 특성, 교육적 적용을 위한 잠재력과 한계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앞서 메타버스를 경험한 다양한 의료진들이 언급하듯 창작과 공유를 위한 높은 자유도, 몰입감 있는 경험 부분에선 높은 점수를 줬지만, 대면 진료 대 비대면 진료와 같이 과연 메타버스를 활용했을 때의 더 나은 효용 측면에서의 비교 탐색은 부족한 실정이다.실제로 3D 글래스를 활용한 영화 아바타의 전세계적인 흥행 이후 3D 비전이나 VR 시스템이 곧 임상 교육 현장을 바꿀 것으로 예견됐지만 여전히 수련 시스템은 수술방 참관과 같은 현실 기반 시스템으로 운용되고 있다.내분비학회 A 교수는 "늘 신기술은 '이번엔 다르다', '현실을 바꿀 기술'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타나지만 실제 생활을 바꿀 정도의 파급력은 없었다"며 "과거에도 VR을 통한 수술방 체험과 같은 1회성 이벤트는 계속 있어 왔다"고 말했다.그는 "따라서 메타버스가 인터넷 포털처럼 플랫폼이 되기 위해선 임상 실습이나 교육 현장에서 왜, 어떻게 메타버스가 더 효용이 있는지 증명해야 한다"며 "메타버스가 의료계에 뿌리를 내리려면 메타버스가 아니면 안 된다는 그런 수요가 의료진, 의대생, 교수들로부터 나와야 하는데 아직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개념도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인간의 손으로는 하기 힘든 미세 술기에 대한 수요가 로봇수술이라는 기술로 발현된 것처럼 메타버스가 아니면 안 되는 그런 수요가 있어야만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 이런 기반이 없이는 그간 소리없이 사라진 다양한 신기술처럼 메타버스도 1회성 이벤트로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그는 "각 상급종합병원에서 메타버스 병원을 구축하고는 있지만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단순한 홍보 용도로 시도해보는 것으로 보인다"며 "메타버스가 임상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고는 하지만 수술방에서 직접 체험하는 참관 대비 메타버스가 더 나은 가치와 효용이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규제과학의 측면에서도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 무엇보다 의료진-환자와의 소통 측면이 원격의료의 한 방안으로 해석될 소지가 크다. 이는 의료계의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손여원 FDC규제과학회 회장은 "산업계에서 메타버스 접목 시도를 하고 있지만 성공적인 상용 사례들이 더 축적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기반 위에서 의료계나 의학계에서 어디까지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 있고 법적 테두리는 어디까지 설정해야 하는지와 같은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사실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것이 메타버스라고 설명할 정도로 개념이 정립된 것도 아니"라며 "지금은 메타버스가 태동하는 단계로 벌써부터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규제적 측면에서의 지원을 논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디지털 치료제를 위한 규제 방안을 최근 학술대회 주제로 올려 논의한 바 있다"며 "디지털 치료제는 이미 임상단계 및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실체이지만 메타버스는 개념의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학회에서 중심 주제로 논의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2-01-05 05:45:59제약·바이오

오미크론 습격에 온라인 학회 회귀…지원 방안 연장 관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위드코로나에 맞춰 2년여 만에 오프라인으로 회귀했던 각 의학회 학술대회가 오미크론의 습격으로 인해 다시 온라인 기반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당수 학회들이 내년도 춘계학술대회를 하이브리드 형태로 계획중에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한시적으로 인정됐던 온라인 학회 지원 기준으로 과연 재차 연장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프라인 강행했던 학회들 온라인 회귀 분위기 3일 대한의학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에 따라 오프라인으로 돌아섰던 학술대회 분위기가 확진자 증가와 돌파 감염 등으로 주춤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백신 접종을 바탕으로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던 학술대회가 다시 온라인으로 회귀하는 분위기다. A 전문학회 이사장은 "일단 올해 학회에 의미있는 기념 행사가 있고 해서 오프라인 학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현재 상황을 보면 쉽지 않을 듯 하다"며 "이미 대관은 되어 있는 상태니 그 시점의 방역 지침에 따라 결정해야 하지 않겠냐"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최악의 경우 필수 인원만 모여 기념행사만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여는 하이브리드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 뿐만이 아니라 다른 학회들도 마찬가지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3월부터 의료인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후반기에는 상당수 국민들에 대한 접종이 완료되면서 각 학회들은 2년여 만에 오프라인 학회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았다. 정부 또한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가자 위드코로나 시대를 표방하며 방역 지침을 상당 부분 완화하면서 이러한 분위기를 유도했던 것도 사실. 이로 인해 대한영상의학회를 비롯해 대한비뇨의학회 등 전문과목 학회들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학회를 진행하며 간만에 활기를 찾는 듯 했다. 하지만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돌파 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이같은 분위기는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당장 춘계학술대회를 앞두고 있는 학회로서는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 오프라인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개월 전에 호텔 등에 대한 대관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위드코로나 분위기에 맞춰 춘계학술대회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던 학회들은 당장 이를 취소하거나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B 전문학회 총무이사는 "사실 많은 고민끝에 지난해 학회를 오프라인으로 개최한 결과 회원들은 물론 후원사들도 너무 분위기가 좋았다"며 "이어지는 학회도 오프라인으로 계획하고 있었는데 강행할 수 있을지 또 다시 논의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실 지난해 4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됐을때 보다 상황이 더욱 나빠지지 않았냐"며 "정부의 방역 지침이 관건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볼때 상황이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토로했다. 올해 6월로 온라인 학회 지원 방안 종료…연장 여부 관심 문제는 이들이 온라인 혹은 하이브리드 형태로 다시 돌아왔을때 이를 진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각 학회들은 별 수 없이 하이브리드 등으로의 재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학술대회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공정경쟁규약에 예외 조항을 둬 한시적으로 지원이 허용된 상태다. 2020년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고 학술대회를 개최할 방법 자체가 없어지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특별히 1년간만 온라인 학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승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에도 코로나 상황이 지속자 대한의학회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료기기협회 등이 이에 대한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고 결국 공정위가 다시 1년에 한해 이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벌어 놓은 시간은 올해 6월까지. 당장 춘계학술대회까지는 온라인 학회에 대한 한시적 지원 방안이 적용되지만 이후의 일은 알수가 없다는 의미가 된다. 특히 지난해에도 이러한 한시적 지원 방안 연장안을 놓고 공정위와 협회 등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마감일인 6월이 돼서야 겨우 연장을 확정지은 바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가는 상황이다. A학회 이사장은 "작년에도 연장이 되는건지 조마조마 하면서 A안, B안 등을 마련했었는데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며 "코로나 상황도 상황이지만 대선 직후라는 점에서 이게 어느 방향으로 갈지 누가 예측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만약 연장이 되지 않은 상태로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할 경우 아예 제약사 등의 후원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학회들 입장에서는 학술대회 직전까지 개최 방식을 두고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이에 대해 대한의학회는 일단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를 권고하며 공정경쟁규약과 관련한 정기 심의 일정을 공지하고 있는 상태다. 공정경쟁규약상 학회가 제약사 등의 기부 대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업무를 위임받은 의학회의 심의가 필요한 상황. 학회가 개최 일정과 방법, 외국인 참가자 등의 자료를 제출하면 의학회 학술위원회가 심의하고 이사회 인준을 거친 뒤 의협에 최종 인준을 거쳐 통보하는 방식으로 이 기간은 보통 한달에서 두달 정도가 소요된다. 결국 올해 3~4월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서둘러 이를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학회로서는 이제 결정을 위한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는 의미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일단 온라인 학술대회에 대한 한시적 지원방안은 올해 6월까지"라며 "현재 상황을 볼때 올해도 온라인이나 하이브리드 형태의 학회 운영이 불가피한 만큼 유관 단체 등과 이에 대한 연장을 논의해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공정위에서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고 이미 2년간 한시적으로 지원 방안이 시행된 상황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만큼 무리없이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회원 학회 등에서도 문의가 많은 만큼 빠르게 이에 대해 공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1-03 05:45:56학술
인터뷰

"코로나가 부른 혼돈과 분열의 시대…의학회 역할 찾겠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학자이기 때문에 의견과 주장은 늘 충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풀어가는 것은 건전한 토론이 기반이 돼야죠. 갈등과 분열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의학회가, 의학자가 가야할 길을 제시하려 합니다."코로나 대유행이 지속된지 2년. 오미크론 변이로 이제 3년째로 이어지는 코로나 시대로 전 세계는 수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의학계도 예외는 아니다. 각 학회의 학술대회 개최 형태가 완전히 변화했고 전공의 수련 또한 마찬가지다. 유례없는 속도로 변화가 찾아왔고 그 안에서의 혼란은 여전하다.그렇기에 그 변화의 한 가운데서 중심을 잡으며 방향성을 찾아가는 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이 변화의 중심이 감염병 사태라는 점에서 의사, 특히 의학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무겁기만 하다.그만큼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 단체인 대한의학회를 이끌고 있는 정지태 회장은 그 무거운 책임감을 온 몸으로 받아내고 있다. 코로나가 불러온 뉴 노멀 "모든 것이 변했고 변해야 산다"그렇다면 코로나 시대 한 가운데서 의학회를 맡은 그는 과연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다소 무거운 질문에 돌아온 답변은 명확했다. '생존'. "함부로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코로나 사태가 적어도 1~2년은 더 지속된다고 봅니다. 사실상 인류를 향한 대규모 재해라는 점에서 누구도 피할 수 없지요. 결국 여기서 살아남는 국가가, 산업이, 사람이 결국 차세대를 이끌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여기에 모든 아이디어를 모아야 합니다. 학자도, 학회도, 전공의도, 나아가 국가도 말이죠."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너무 광의의 답변인듯 하다. 그래서 더 범위를 좁혀 질문을 던져보았다. 그렇다면 과연 학회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이에 대해 정지태 회장은 끝없는 변화를 강조했다. 학회 또한 살아남기 위해 꾸준하게 변화해야 한다는 것. 과거의 방식으로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지난 2년간 시도해온 방법들을 가다듬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정지태 회장은 "현재 각 학회의 학술대회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하이브리드 세가지 방식 모두를 차용하고 있다"며 "각 학회의 상황에 맞게 스스로 생존법을 찾아 변화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코로나 초기만 해도 온라인 학회에 대한 거부감과 우려가 컸지만 이제는 완전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면 여기서 도출된 재정적 문제 등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의 폭을 넓히며 생존을 고민해야 하고 의학회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해법들을 찾아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의학회는 적극적으로 하이브리드 학회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또한 수익자 부담으로 학회를 운영하며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중에 있다.코로나 시대로 인해 학술대회 또한 뉴 노멀 시대를 맞이한 만큼 이에 맞춰 과거의 패턴을 버리고 새로운 형태의 운영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셈이다.정 회장은 "이미 앞서가는 학회들은 메타버스 등 새로운 시대에 맞는 학술대회를 고민하고 있고 의학회 또한 이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들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온라인 학술대회가 재정적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학회들도 재정 건전성 차원에서 등록비를 올리는 등의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이 과정에서 학술적 내용이 풍성하고 우수한 학회와 그렇지 않은 학회들간에 격차도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4차 산업 혁명 시대 "제도적 유연성 필요"코로나가 불러온 또 다른 변화는 역시 4차 산업 혁명, 나아가 디지털 시대의 개막이다. 비대면이 대세로 굳어지면서 의료 또한 디지털에 기반한 뉴 노멀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대한의학회 또한 국내 최고 학술단체로서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개발과 검증, 자문을 자처하며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것.실제로 의학회는 올해 이진우 부회장(연세의대)을 필두로 혁신의료기술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또한 범 정부적 의료기기 산업 육성 조직인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 개발 사업단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MOU를 맺고 적극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검증과 자문에 나서고 있다.의학회 내에 100여개 학회에서 관련 전문가들을 추천 받아 TF 형식으로 각 그룹의 성격에 맞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해당 의료기기 기업과 1대 1로 매칭시켜 개발 단계부터 자문을 진행하며 방향성을 함께 잡아가는 방식이다.하지만 이러한 의지에도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정지태 회장의 지적이다.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정부의 유연한 대처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정지태 회장은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전문 분야에 대해 의학적으로 검증과 자문을 진행할 수 있는 단체는 의학회가 유일하다"며 "하지만 마치 의학회를 연구용역비를 주는 용역 기관처럼 여기며 관리, 감독하고 지적하는 행위가 지속되고 있어 학회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4차 산업 혁명을 얘기하면서 정부가 운영하는 시스템은 여전히 20세기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4차 산업에 대한 발전을 위해 전문가 단체가 해야할 역할을 찾아 의학회가 팔을 걷고 자문에 나선 것인데 마치 용역을 준 것처럼 여기는 것은 의학회에 대한 모욕"이라고 꼬집었다.이에 따라 그는 이러한 문제점을 전달하고 새해 의학회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할 계획이다. 실제로 기업들에게 필요한 검증과 자문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의학회의 권위와 전문성을 확실하게 정립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정 회장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정립하기 어렵다"며 "실제로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학술적으로 채워주기 위한 의학회의 역할을 다시 한번 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의료계·의학계 안에서의 분열 아쉬움 "의학회가 중심 잡겠다"또한 그는 코로나로 인해 극단적으로 분열되고 있는 의료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한 전문가 단체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개탄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감염병이라는 초유의 사태속에서 오히려 전문가 단체의 역할이 축소되고 더욱이 대선 정국과 맞닿으면서 의료계의 의견이 분열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다.정지태 회장은 "코로나 위기속에서도 일부 의사들이 근거가 미약한 주장들을 이어가고 있고 여기에 대선 정국이 열리면서 각 당에 속한 전문가들 또한 상반된 의견들을 내놓으며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근거 앞에 겸손해야 하는 것이 의학자이자 의사인데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학자로서 얼마든지 서로 다른 의견과 주장으로 치열한 토론을 벌일 수 있지만 건전한 토론 방식을 벗어나 비방과 비난 등으로 갈등과 분열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지적.또한 이로 인해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를 대표하는 단체가 내놓는 의견들이 제대로 국민들이나 정부에 전달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라는 의견이다.정 회장은 "치열하게 토론을 펼치더라도 결국에는 의사, 의학자들이 내놓는 결론은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며 "그래야 코로나 등으로 인한 혼란을 막을 수 있고 불필요한 갈등과 분열 또한 생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이로 인해 의학회 또한 대한의사협회가 구성한 위원회에 학술 단체로서 속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으며 마땅히 다른 단체와 의사들도 그러한 방식으로 창구를 통일화해야 한다고 본다"며 "주장과 의견들이 분열되다 보니 오히려 대표성을 가진 의협의 위원회가 내놓은 제언들이 인용되지 않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그는 내년에 이러한 분열과 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을 준비중에 있다. 대한의학회가 주관하는 종합 학술대회가 바로 그것.의료계나 의학계가 주최하는 학술대회가 많이 열리고 있지만 대부분 해당 전문과목의 이슈를 다루고 있는 만큼 정말 의사라면, 의학자라면 모두가 모여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장을 열겠다는 포부다.정지태 회장은 "내년에 의료 정책을 큰 줄기로 하는 대규모 의학회 학술대회를 준비중에 있다"며 "서로 다른 곳에 앉아서 마치 의료계의 대표하듯 각자의 주장을 쏟아내지 말고 이 자리에 모여서 마음껏 논쟁과 토론을 벌여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를 통해 적어도 이 자리에서 만큼은 수많은 논쟁 거리를 정리하고 의료계의 공통된 목소리를 정립해 보자는 의미"라며 "어느 단체건, 어디에 속해있건 의사라면, 의학자라면 참여할 수 있도록 완전히 열린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한 그는 의학계의 원로로서 이러한 갈등과 분열을 바로 잡기 위한 상호간의 소통과 이해도 당부했다. 이 가운데서 의학회도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그의 의지다.정 회장은 "서로 자신들의 의견만 주장해서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코로나로 인해 전에 없던 정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과거 갈등과 분열을 접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유연한 사고로 틀을 깨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2022-01-03 05:45:50병·의원

위드코로나에 시동거는 학회들...의사도 제약사도 환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대유행으로 사실상 멈춰섰던 오프라인 학회가 위드 코로나 로 다시 기지개를 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온라인 상에서 만나던 의사들은 물론 전시 기업들도 다시 활기를 찾은 학술대회에 반색하며 가을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다. 대한비뇨의학회가 위드 코로나를 맞아 전면 오프라인 학회를 열었다. 대한비뇨의학회는 이달초*(11/3~6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 73차 추계학술대회(KUA 2021)를 개최했다. 이 학회의 특징은 상당수 학회들이 아직 온라인 진행을 유지하거나 좌장과 연자 등만 학회장에 모이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는 것.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철저한 방역 조치를 기반으로 전면 오프라인 진행을 강행한 것이다. 대한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부산의대)은 "사실 학회 개최 직전까지도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지만 오프라인에 대한 학회 회원들과 참가 기업들의 수요가 워낙 높았다"며 "비록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서로 얼굴을 보며 반가워 하는 모습을 보니 잘 결정했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비뇨의학회도 이번 학회를 하이브리드 형태로 고민했던 것이 사실이다. 학회 개최 일자와 장소를 정했지만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 불투명 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열린 오프라인학회에 참여 기업들도 활기를 찾았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을 하는데는 지난 6월 진행한 통합학술대회가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비뇨의학회는 자가 문진, 체온 측정과 더불어 QR코드 체크 등의 방역 체계를 전제로 각 강의실마다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시범적인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는 상황. 당시 650여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학회장을 찾았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질서 정연하게 진행된 것이 이번 학회를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데 큰 영향을 줬다. 이상돈 회장은 "지난 6월 학회에서도 철저한 준비 아래 통합학술대회를 무리없이 진행한 바 있다"며 "당시의 호응과 노하우가 이번 학회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갈증을 증명하듯 이번 학회에는 사전 등록 인원수만 1400명을 넘어서며 대 호황을 예고했다. 현장 등록 인원까지 더한다면 1500명 이상의 참석자를 기록하게 된다. 사실상 코로나 이전 학회보다 더 규모가 성장한 셈이다. 또한 35개국에서 236명의 외국인이 등록하며 국제학술대회로의 위상도 증명했다. 이들을 위한 강좌들은 영어를 기본으로 별도의 온라인 송출 장치를 마련해 배려했다. 방역 조치를 위해 비뇨의학회는 출입구를 한 곳으로 모으고 분사형 소독장치 등을 배치했다. 발표되는 초록 수도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다. 총 450편의 초록이 접수된 것. 특히 우리나라 학자들을 제외하고도 해외 19개국에서 총 89편의 초록이 들어오면서 국제학술대회로의 위상을 증명했다. 그만큼 학회는 방역 조치에도 만전을 기했다. 일단 학회가 열리는 코엑스 입구를 단 하나로 통일해 분무형 소독 장치와 손 소독제, 비접촉식 체온계를 통해야만 학회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전 등록자에 한해서만 입장이 허용됐으며 현장 등록자는 별도의 트랙을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그럼에도 학회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이 분주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로 인해 오랜만에 의사들을 만난 참여 기업들도 간만에 활기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학회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A기업 관계자는 "최근 1년여간 많은 학회에 참여했지만 오늘이 역대 최고인 듯 하다"며 "하루에 10명도 못보던 학회도 있었는데 이미 1차로 준비한 기념품이 바닥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프라인 학회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돼 학술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렇듯 호황이 예상되면서 이번 학회에는 전시 부스만 100곳이 넘는 곳이 들어오며 결국 학회장 공간이 모자라 2층, 3층까지 부스를 넣는 상황도 벌어졌다. 런천심포지엄 등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돼 일부 좌장과 연자들만 멀찍이 떨어져 앉아 식사를 하던 모습과는 차이가 있는 모습. 비록 좌석마다 투명 칸막이가 있기는 했지만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주 강의실이 꽉 차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끌어 가기 위해 학회도 다양한 이벤트들을 마련해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우선 김성렬 화백의 작품에 대한 전시회를 통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학회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또한 그 자리에서 구입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판매 수익을 모두 비뇨의학재단으로 기부하는 형태로 참여를 이끌었다. 전공의와 전임의 등의 참여를 이끌기 위한 이벤트 등도 눈길을 끌었다. 일명 '유로퀴즈왕 콘테스트'가 바로 그것. 참여 기업들은 오랜만에 의사들을 만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유명 TV 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 형식으로 미니 칠판을 들고 자리에 앉아 비뇨의학과 관련한 학술적 퀴즈를 내고 정답을 맞춘 의사들만 생존하고 나머지는 탈락하는 퀴즈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자리에는 전공의와 전임의들을 응원하기 위해 각 의과대학 교수들 수십명이 몰려들면서 행사잔 전체가 들썩이는 상황도 연출됐다. 비뇨의학회 백민기 홍보이사(성균관의대)는 "생각보다 많은 회원들이 호응과 응원을 보내주면서 학술대회가 풍성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결국 오프라인 학회가 가지는 장점이 분명하게 있는 듯 하다"고 전했다. 이렇듯 비뇨의학회 등이 진행한 전면 오프라인 학회가 성황리에 진행되면서 이후 학회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비뇨의학회에 이어 오는 11일 열리는 결핵및호흡기학회, 12일에 열리는 대한신경과학회 등이 전면 오프라인 학회를 준비중에 있는 상황. 이벤트와 전시에 의사들이 모여들며 오랜만에 오프라인 학회를 즐겼다. 반면 대한성형외과학회, 대한이과학회 등은 그 이후에 개최되지만 이번 학회까지는 온라인 혹은 하이브리드 형태로 준비중인 상태다. 결국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오프라인 학회를 강행할지 혹은 하이브리드 형태를 유지할지 이번 추계학술대회 시즌이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번 달에 학술대회를 진행하는 B학회 임원은 "오프라인 학회에서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학회로 전환되는데도 상당한 진통이 있었듯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가는데도 같은 진통이 있을 듯 하다"며 "실제로 학술대회 개최를 두고 상당한 논의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반반이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학회까지는 계약 사항 등이 있어 하이브리드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내년도 춘계학술대회는 아마도 오프라인이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며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학회들이 충분히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위드 코로나 또한 그 즈음이면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학회의 주요 의사 결정권을 가진 분들이 오프라인 학회를 선호하는 경향도 크다"고 말했다.
2021-11-08 12:00:59학술

캐릭터 띄워 학회 부스 탐방…첫 메타버스 학회 눈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메타버스(metabus)'가 과연 비대면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대한당뇨병학회가 국내 학회 중 처음으로 학술대회에 메타버스를 접목해 이목을 끌고 있다. 온라인 방식 학술대회의 단점으로 꼽힌 제약사 부스(전시장)의 일방향적인 정보 전달 체계를 개선, 가상 캐릭터를 통해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각 부스 담당자와 실시간 대화 및 채팅이 가능하도록 꾸며 잠재력을 확인했다는 평이다. 당뇨병학회는 아시아 지역 당뇨병 연구자들의 모임인 아시아당뇨병연구연맹(AASD)과 공동으로 7일부터 9일까지 온라인으로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 2021)를 개최한다. 메타버스 전시장 탐방 모습. 가상 캐릭터를 통해 원하는 부스로 이동 및 소통을 할 수 있다. 작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한 당뇨병학회는 올해 국내 학회 중 처음으로 메타버스 전시장을 개설해 재차 이목을 끌었다. 대다수 온라인 학술대회가 제약사 홍보 부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제약사 배너 로고, 약물 설명서 제공에 그쳐 '구색 맞추기'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당뇨병학회는 실제 부스를 투어하는 듯 현장감을 높이고 후원사와 참석자 간의 원활한 쌍방향 소통을 위해 메타버스 전시장을 기획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 구현된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마치 게임처럼 온라인 가상세계에서 캐릭터들이 강좌를 듣거나 영화를 보고, 산책을 하는 등의 사회적 활동이 가능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당뇨병학회의 메타버스 전시장에는 대웅제약, 동아ST, 유한, LG화학, JW중외제약 등 국내 제약사뿐 아니라 MSD, 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다국적제약사가 총 15개의 부스를 꾸렸다. 전시장에 접속하면 지도를 보는 것처럼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진행된다. 전시장에는 본인 캐릭터 외에 다양한 방문자 캐릭터들과 부스를 지키는 각 업체별 캐릭터들도 함께 등장한다. 본인의 캐릭터를 조작해 원하는 부스로 이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웅제약의 부스로 이동해 TV 화면 아이콘 근처로 가면 미리 녹화해둔 영상이 재생되고, 옆에 비치된 브로슈어 아이콘으로 이동하면 제약사 품목 설명 자료가 확대돼 나타난다. 여기까지는 그간 온라인 학회들의 부스 운용방식과 비슷하지만 메타버스 전시장은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차별점으로 두고 있다. 부스에 있는 캐릭터에 채팅 글을 보내거나 마이크로 실시간 대화도 가능하도록 꾸민 것. 채팅창 및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실제로 부스에 대기중인 캐릭터에 담당자인지 채팅으로 묻자, "아니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기자의 캐릭터처럼 부스를 탐방 중인 일반 학회 회원이었다. 전시장 접속하면 각 캐릭터별 프로필 사진/설명 변경, 이모지 설정이 가능하다. 일반 회원 및 제약사 직원간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선 부스 담당자의 경우 캐릭터 사진에 담당자 표기가 필요해 보인다. 전시장 접속 시점이 학회 개회식 전이기 때문에 대기중인 업체별 부스 담당자들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주기적으로 신규 회원들이 등장, 전시장을 탐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시장에 캐릭터가 실제로 돌아다닌다는 점에서 한눈에 어떤 부스에 인파가 몰리는지 알 수 있다는 점도 메타버스 전시장의 장점으로 꼽힌다. 원규장 학술이사는 "그동안 온라인 학술대회는 참석자 간의 소통부재나 전시장의 일방적인 정보전달이 한계로 지적됐다"며 "이를 극복하고자 메타버스 전시장을 국내 최초로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타버스 전시장에서는 참석자 간의 실시간 대화나 채팅이 가능해 연구자 간의 네트워킹이나 질의응답 등을 개별적으로 할 수 있다"며 "또 후원사 부스에서 담당자들과 직접 대화로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고, 실시간 반응형으로 동영상이나 브로슈어들이 제공돼 좀 더 적극적인 홍보 활동도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1-10-07 12:19:37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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